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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23-07-31 14:4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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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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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최고관리자
 조회 : 7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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헬스클럽에 등록해 운동할 때였습니다. 몸짱인 한 청년이 말을 걸어오더군요.
“혹시 00중학교 나오지 않았어요?”
“맞는데요. 누구신지?”
얼굴이 낯익더군요. 알고 보니 그는 중3때 힘없는 학생들을 괴롭혀 돈을 빼앗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소위 ‘문제학생’으로 불리던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. 어느 날 담임선생님은 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쪽지에 이름을 적어 내라고 하셨지요. 평소 반 분위기를 흐리는 친구이므로, 별로 좋은 감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왠지 그 친구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래서 쪽지에 이렇게 적어 냈지요.
‘이 친구가 학우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맞지만 그래도 대화해 보면 생각이 깊고 좋은 면이 많습니다. 이번 일을 계기로 안 좋은 일을 당한다면 평생 이 친구에게 후회될 일일 것 같으니 선생님께서 기히를 한 번 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’
며칠이 지나 그 친구의 어머님이 학교에 다녀가셨습니다. 선생님은 퇴학 조치를 하려다, 아이들이 쓴 쪽지를 읽은 뒤 정학 조취를 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. 이후 우리는 졸업했습니다.
그 친구가 내게 이른 말을 하더군요.
“그때 네가 쪽지에 쓴 말이 아니었다면, 나는 바로 퇴학당하고 나쁜 길로 빠졌을 거야. 내가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주어서 고마워. 네 덕분에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헬스틀럽 코치로 일해. 오늘에서야 말하게 되었구나. 정말 고맙다 친구야!”
거울에 비친 그 친구의 멋진 몸매와 더불어 마음까지 멋지게 자란 친구 모습에 그 때 그렇게 쪽지에 쓰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흐믓했습니다.
-좋은생각 중에서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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